임신을 준비 중이거나 이미 산모라면, 입덧 경험이 참 고달플 거예요. 입덧은 단순한 아침 메스꺼움 이상의 증상으로, 호르몬 변화와 연관이 깊어요. 오늘은 입덧의 원인과 먹덧·탈덧에 대한 대처법을 서울대병원 조희영 교수님의 설명을 통해 자세히 알아볼게요. 산모와 가족들이 입덧을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도움 되는 정보를 가득 담아보았어요.
입덧의 원인: 왜 산모들은 입덧을 경험할까요?
임신을 하게 되면 산모의 몸에서는 여러 호르몬 변화가 일어납니다. 특히 **hCG 호르몬(인간 융모성 생식샘 자극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입덧이 발생하는데요. 이 호르몬은 태아가 자궁에 잘 자리 잡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산모마다 호르몬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입덧의 정도도 다양해요. 어떤 산모는 입덧이 심한 반면, 어떤 산모는 거의 느끼지 못하기도 하죠.
입덧은 언제부터 시작되나요?
대개 입덧은 임신 6~7주 즈음 시작되며, 임신 12주에 가장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12주가 지나면 점차 완화되지만, 일부 산모는 출산 전까지 입덧이 지속되기도 해요. 반대로 입덧이 심한 경우, 이는 호르몬이 잘 올라가고 있다는 신호로, 임신이 잘 유지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습니다.
입덧 증상 완화 방법: 입덧을 줄일 수 있을까요?
입덧은 호르몬에 대한 신체 반응이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약물이나 생활 습관 조절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입덧으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된다면, 안전성이 확인된 약을 복용하는 것도 추천해요. 또한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는 등의 여유도 입덧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가볍게 산책하거나 휴식을 취하며 입덧 기간을 보내는 것이 좋아요.
먹덧: 입덧이 아니라 먹덧이 왔어요!
입덧 대신 먹덧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어요. 먹덧은 속이 울렁거릴 때 음식을 먹으면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꾸 먹게 되어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로 이어지기 쉽죠.
먹덧이 올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먹덧이 심할 때는 가벼운 간식을 정해두고 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스킷이나 야채 스틱 같은 간단한 음식이 속 울렁거림을 가라앉혀 주며, 불필요한 열량 섭취를 막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식사를 끊어버리면 울렁거림이 더 심해질 수 있으니, 소량으로 자주 먹는 방식을 추천드립니다.
쌍둥이 입덧은 더 심할까?
첫째 때 입덧이 심했던 산모라면, 쌍둥이를 임신할 경우 입덧이 두 배로 심할까 걱정할 수 있어요. 하지만 첫째 때 입덧이 심했다고 해서 둘째, 혹은 쌍둥이 임신 시에도 똑같이 심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쌍둥이는 한 명의 아기를 임신한 경우보다 호르몬이 더 많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입덧 가능성은 있지만 모든 산모가 심한 입덧을 겪는 것은 아니라고 해요. 그러니 입덧 때문에 둘째나 쌍둥이를 임신하는 것을 망설일 필요는 없습니다.
특정 음식이 입덧을 더 심하게 만들어요: 음식 거부 반응
평소 좋아하던 음식인데 임신 후 냄새만 맡아도 속이 울렁거리는 음식 거부 반응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정 음식에 대한 반응이 태아의 선호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는 무관해요. 단지 임신 중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입덧이 생길 때 특정 냄새나 음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뿐이에요.
입덧이 지나면 다시 좋아하던 음식을 즐길 수 있을까요?
네, 입덧이 지나고 임신이 진행되면서 다시 좋아하던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따라서 특정 음식을 보기가 힘들더라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입덧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가족의 역할
임신 중 입덧을 겪는 산모들은 신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큰 변화를 경험합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이 이를 유별나게 느끼거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죠. 하지만 입덧은 산모가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무엇보다 산모 자신도 당황스럽고 힘든 과정이에요. 남편과 가족들이 이 시기 정서적인 지지를 제공하는 것이 산모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남편이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찾거나 식사 시간을 함께 해주는 등, 작은 배려와 공감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입덧 중 지켜야 할 생활 습관과 팁
입덧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그 시간을 잘 버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생활 습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소량씩 자주 식사하기: 속이 허할 때 소량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울렁거림이 줄어듭니다.
- 따뜻한 차나 수분 섭취: 따뜻한 차를 마시면 속이 진정될 수 있으며,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 약물 복용 고려: 입덧이 심해 일상 생활이 어려울 경우, 의사와 상의해 안전한 약물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입덧은 산모가 겪는 신체적, 정서적 변화의 일부입니다. 이를 이해하고 산모를 배려하는 가족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입덧을 줄이기 위한 생활 습관을 지키며, 필요시 안전한 약물 복용을 고려하여 건강하게 임신 기간을 보내세요.